분류 전체보기61 이소룡의"맹룡과강" (콜로세움 결투, 영화감독으로이소룡,궁금증) 어린 시절 좁은 방에서 쌍절곤을 휘두르다 정수리를 찧어본 적 있으신지요. 저는 있습니다. 동네 서점 구석에서 우연히 집어 든 무술 책 한 권, 그 빛바랜 흑백 사진 속 이소룡의 눈빛이 소년이었던 저를 사로잡았습니다. 그 열정의 출발점이 된 영화가 바로 이소룡이 각본·감독·제작을 모두 직접 맡은 1972년작 맹룡과강(猛龍過江)입니다. 단순한 무술 영화라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저는 볼 때마다 그 속에서 꽤 많은 것을 발견합니다. 콜로세움 결투, 그 전설이 만들어진 방식맹룡과강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장면이 있습니다. 바로 로마 콜로세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소룡과 척 노리스의 라스트 결투입니다. 사실 제작진은 실제 콜로세움에서 촬영 허가를 받으려 했으나 끝내 거절당했고, 결국 세트를 직접 제작하여 촬.. 2026. 7. 10. "정무문"진정한 영웅,이소룡(민족적 자존심,쌍절곤과카타르시스,마지막결론) 무협영화가 그냥 주먹질 구경하는 장르라고 생각하셨습니까? 저도 한때 그랬습니다. 그런데 1972년작 정무문(精武門)을 다시 꺼내 보다가 그 생각이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이소룡이 일본 도장 안으로 홀로 걸어 들어가 "중국인은 동아시아의 병자가 아니다"라고 외치는 순간, 그건 액션이 아니라 시대의 울분이었습니다. 좁은 방에서 쌍절곤을 휘두르다 머리에 혹이 생겼던 그 시절 기억이 갑자기 선명하게 살아났습니다. 민족적 자존심을 주먹에 담다 일반적으로 이소룡 영화를 '권격물(拳擊物)', 즉 주인공이 악당을 차례로 격파하는 단순 오락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여기서 권격물이란 주먹과 발을 주된 무기로 삼는 무협 액션 장르를 가리키는데, 정무문은 그 틀 안에 갇히기엔 서사의 밀도가 전혀 다릅니다. 제가 직접 다시 .. 2026. 7. 9. 전설의 이소룡 "당산대형" (영웅환상, 실전격투, 질문과결론)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한동안 이소룡과 현실 뒷골목의 차이를 전혀 몰랐습니다. 그때의 저는 세상 물정을 전혀 모르는 철업는 소년이었지만 마음 만큼은 누구보다 정의로웠음니다. 영화속 이소룡처럼 약한 사람을 돕고 불의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무술을 익히고 쌍절권의 실력이 늘어가던 어느날 그 순수한 정의감은 결국 무모한 용기로 이어졌습니다. 뒷골목을 어슬렁거리던 아이들을 제 힙으로 바로잡아 보겠다는 객기를 부렸던 것임니다.하지만 현실은 영화가 아니었습니다. 그 소년시절의 나는 《당산대형(唐山大兄)》 속 정조안처럼, 주먹 하나면 불의를 바로잡을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 믿음이 얼마나 단단하고 또 얼마나 위험했는지, 뒤늦게야 깨달았습니다. 영웅환상 — 이소룡이 .. 2026. 7. 8. 영화<일본침몰>의 공포, (공포의정체, 한반도, 내진설계,궁금증,결론) 솔직히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지진이 남의 나라 얘기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예전에 직접 경험한 소규모 지진의 그 짧은 흔들림이 떠오르면서, 화면 속 일본이 바다 밑으로 가라앉는 장면이 단순한 허구로만 보이지 않았습니다. 338일이라는 카운트다운 속에 국가 전체가 사라지는 영화 은 공포 그 자체보다, 우리가 지금 당장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더 강하게 묻고 있었습니다.땅이 흔들리던 그날, 공포의 정체를 알았습니다제가 직접 겪어봤는데, 지진은 소리가 먼저입니다. 낮고 둔탁한 울림이 발바닥으로 전해지고, 그다음 집 전체가 아주 잠깐 흔들립니다. 몇 초도 안 되는 시간인데 온몸의 감각이 한꺼번에 곤두섰고, 그 감각은 지금도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영화 은 바로 그 감각을 극단까지 밀어붙인 이야기입니.. 2026. 7. 7. "타워" 재난 대응 (유독가스, 대피요령과심리트라우마, 자주묻는질문, 결론)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바로 옆 타이어 공장에서 불길이 치솟던 날, 저는 처음으로 '화재'가 남의 일이 아니라는 걸 온몸으로 느꼈습니다. 영화 속 초고층 빌딩 화재를 보면서 "저 상황이면 어떻게 하지?" 막연히 생각하던 것과, 실제로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는 장면을 눈앞에서 마주치는 건 전혀 다른 차원의 공포였습니다. 화재 재난에서 불길보다 더 치명적인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정말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제가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짚어보겠습니다.유독가스 — 화재에서 진짜 죽음을 부르는 것영화 《타워》를 보면 여의도 초고층 쌍둥이 빌딩 '타워스카이'에서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 도중 헬기 추락으로 화재가 발생합니다. 화염이 건물을 집어삼키는 장면도 충격적이지만, 저는 그 영화를 보면.. 2026. 7. 7. "반도" 바이러스가 퍼진다면? (인간성, 생존의열쇠, 재난 교훈, 질문, 결론) 솔직히 저는 "반도"를 처음 봤을 때 그냥 좀비 액션 영화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에 걸려 일주일을 집에 갇혀 있던 그 시간이 떠오르면서, 이 영화가 완전히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폐허가 된 서울에서 살아남으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어쩌면 우리가 겪은 현실과 그리 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좀비보다 무서웠던 것 — 인간성의 붕괴 혹시 좀비 영화를 보면서 "저 상황이라면 나는 어떻게 했을까?" 하고 자문해 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반도"를 보는 내내 그 질문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반도"는 감염 사태가 발생한 지 4년 후의 한국 반도를 배경으로 합니다. 주인공 정석은 홍콩 마피아의 의뢰를 받아 폐허가 된 서울에 침투하는데, 그 안에서 발견한 것은 좀비만이 아니었습니다. .. 2026. 7. 5. 이전 1 ··· 6 7 8 9 10 11 다음